[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연선CG] 유네스코는 유엔(국제연합/United Nations)산하의 기관으로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해 여러 국민들 사이의 이해를 돈독히 하고 협력관계를 촉진하여 국제평화와 안전을 확보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등재가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었으니...

1. 하시마 섬 : 1940년 일제가 한국의 노동력을 수탈한 섬. 한국인 청년 약600명을 강제 징용. 징용자 600여 명 중 122명이 사망했다.

한국은 하시마 섬에 한국인 강제징용을 표기하는 조건으로 하시마 섬의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 하시마섬은 2015년 7월 5일 등재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등재 되자마자 입장을 바꿔 ‘강제징용’ 표기(forced to work)가 광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다른 소리를 했다.

2.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 198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주의 원시림 태즈메이니아 섬.

호주 정부는 2014년 6월 15일 호주 내 6만6천 명이 종사하는 목재 산업계의 입김에 아름다운 이 원시림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한다. 태즈메이니아섬의 너무 많은 면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묶여 벌목이 금지되었기 때문. 유네스코는 이 요청을 기각한다.

3. 난징대학살 : 일본의 중지파견국 사령관 마쓰이 이와네 휘하의 일본군이 1937년 12월부터 1938년 1월까지 당시 중국의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자행한 중국인 포로 및 일반시민을 대학살한 사건.

일본은 자신들의 수치스러운 과거인 난징대학살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4. 강릉 단오제 : 단옷날을 전후하여 펼쳐지는 강릉 지방의 향토 제례 의식으로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중국이 자신들의 단오절을 훔쳐갔다고 하여 보복성으로 조선족의 농악무(農樂舞)를 2009년 유네스코 대표목록으로 등재함. 단 무형유산은 이처럼 분쟁의 여지가 있어 2008년 이후 후보 신청한 국가에 대부분 등재해 주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어느 특정 국가 또는 민족의 유산을 떠나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국의 욕심 때문에 평화를 추구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새로운 갈등이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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