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지난 10월 28일 서울 광장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울이 있다’는 의미를 담은 서울의 새로운 브랜드 네임인 ‘I.SEOUL.U’가 대중들 앞에 공개됐다.

브랜드 네임이란 기업이나 특정 도시들이 자신만이 지닌 특별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강하게 인식시켜주기 위해 만드는 이름이다. 이는 다른 기업 또는 도시와는 다른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 네임은 대중들에게 해당 기업 또는 도시에 대한 첫 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브랜드 네임을 짓기 위해 기업 또는 도시들은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서울의 브랜드 네임은 서울의 새로운 얼굴과 이미지를 많은 이들의 뇌리에 심어줄 수 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서울 외에도 이미 한국의 도시들이 저마다의 브랜드 네임을 지니고 있으며 외국의 여러 도시들 또한 브랜드 네임을 통한 도시 홍보를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뉴욕의 ‘I♥NY’이 있다. 197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뉴욕의 이 브랜드 네임은 도시 브랜드 개발의 원조라고 할 수 있으며 뉴욕은 브랜드 네임을 만든 후 1억 4천만 달러의 관광수입을 낸 바 있다.

뉴욕 외에도 베를린의 ‘be Berlin’, 도쿄의 ‘YES! TOKYO’, 싱가포르의 ‘YourSingapore’ 등 다양한 도시들이 브랜드 네임을 선보이며 자국민과 외국인 모두에게 도시가 지닌 특정한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한편 서울은 2002년 ‘Hi Seoul’을 브랜드 네임으로 갖기 시작한 후 주기적으로 도시 브랜드 네임을 바꿔왔다. 이번 브랜드 네임으로 채택된 ‘I.SEOUL.U’는 ‘서울브랜드 아이디어 국제공모전’을 통해 채택된 것으로 일반 시민, 시민 심사단, 전문가 심사단 등의 투표를 통해 최종 58.21%의 지지를 얻으며 서울의 새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대중들 사이에서 이번 서울 브랜드 네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며 많은 의문들을 낳고 있다. 한국의 도시 브랜드 네임에 영어를 사용한 것과 더불어 ‘I.SEOUL.U’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내포한 채 서울의 이미지를 외부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새 브랜드 네임을 풍자하는 패러디물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브랜드 네임 관련 전문가들은 ‘I.SEOUL.U’는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브랜드 네임이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도 새 브랜드 네임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곤혹스러운 신고식을 겪고 있는 서울의 새 브랜드 네임 ‘I.SEOUL.U.’ 과연 이 브랜드 네임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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