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11월 7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KBO를 통해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전했다. 1천 285만 달러. 지난 2000년 포스팅을 통해 시애틀에 입단한 일본 스즈키 이치로가 받은 금액인 1천 312만 달러에 이어 역대 아시아 타자 2위 기록이다. 같은 소속팀인 넥센에서 함께 운동한 강정호가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받은 5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만년 유망주에서 MLB 포스팅 금액 사상 아시아 역대 2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 박병호는 서울 영일초등학교와 영남중학교를 거쳐 성남고등학교에서 본격적인 야구선수를 시작했다.(출처/넥센홈페이지)

박병호는 서울 영일초등학교와 영남중학교를 거쳐 성남고등학교에서 본격적인 야구선수를 시작했다. 이희수 감독의 지휘 아래 고교 전국 대회에서 화순고등학교와 휘문고등학교와의 2경기를 통해 4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 기록은 고등학생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홈런왕의 떡잎을 보인 그는 2005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지만 주변의 많은 기대와 달리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렇게 2006년 상무에 입대해 중심 타자로 활약하다 2008년 제대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2011년 넥센 히어로즈에 트레이드 됐다.

▲ 넥센에 트레이드 된 후 초반 부진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후반기 시작 후 파괴력을 선보이며 2012년 시즌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했다. (출처/KBS뉴스)

넥센에 트레이드 된 후 구단주인 이장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팀의 선발 라인업으로 기용된 박병호는 시범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초반 부진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후반기 시작 후 파괴력을 선보이며 2012년 시즌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했다.

2012 시즌을 마친 박병호는 거포의 상징인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왕 이라는 3개의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정규 시즌 MVP에 선정 되었고 같은 해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도 수상하였다.

▲ 전 KBS N 아나운서 이지윤씨와 결혼한 박병호.(출처/이지윤씨 홈페이지)

2013년에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2년 연속 전 경기 4번 타자로 출장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37홈런을 기록하여 연속 30홈런대, 100타점을 달성하였다. 그의 공헌으로 넥센 히어로즈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병호 개인에게도 2013년은 잊지 못할 한 해이다. 2013 시즌 MVP로 뽑히며 한국 야구 사상 2년 연속 MVP를 받은 4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부문까지 4관왕을 차지해 ‘하늘에서 내린 4번 타자’라 하여 하내사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2014년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4년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되어 주장으로 선출되었는데 대만과 2차전에서 국가대표 처음으로 홈런을 쳤고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승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대표팀의 결승진출을 도왔다. 그의 공헌과 국가대표팀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 만년 유망주였던 박병호는 올해 MLB 아시아 선수 포스팅 금액 사상 2위에 달하는 1천 285만 달러로 캐스팅 됐다.(출처/MBC뉴스)

그렇게 될성부른 떡잎은 올해 큰 경사를 맞았다. 만년 유망주였던 박병호는 올해 MLB 아시아 선수 포스팅 금액 사상 2위에 달하는 1천 285만 달러로 캐스팅 됐다.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는 포스팅 응찰을 수용한다고 발표했고 후에 MLB 팀 중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을 부른 팀의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될 것이다.

앞서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 등 이미 많은 한국인 야구선수들이 국내에서의 좋은 기량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거포왕인 박병호 역시 이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좋은 기록을 내는 선수들처럼 그의 새로운 야구 역사를 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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