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폭력조직의 대부 김태촌 범서방파 두목이 64세를 일기로 숨진 가운데 그에 대한 사망원인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민영통신사 뉴스1에 따르면, 김 씨는 2011년 12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가 5일 오전 0시42분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64세로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김 씨는 전남 광주 지역 폭력조직 '서방파'의 행동대장으로 1975년 조직생활을 시작한 뒤 1977년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이후 1980년대 초반 투옥됐다가 1986년 1월 출소한 뒤 추종자들을 규합해 300여명 규모의 전국구 폭력조직인 '범서방파'를 결성했다.

김 씨는 청부폭력사건으로 구속됐다가 1989년 1월 석방된 이후 2003년 영화배우 권상우 협박사건으로 또 다시 구속되면서 조직의 기반이 약해졌다.

김 씨는 2011년 4월 투자금 25억원을 회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조직원을 동원해 대구 지역의 모 회사 대표이사를 수차례 협박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오다 경찰 소환이 임박한 시점인 2011년 12월 지병 등을 이유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빈소에 전국 폭력조직들이 장례식장에 집결할 것으로 보고 집단 패싸움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가용 경력을 동원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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