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아트의 대중의 관심도와 샌드아트디렉터의 삶 [IDEAN인터뷰]
샌드아트의 대중의 관심도와 샌드아트디렉터의 삶 [IDEAN인터뷰]
  • 보도본부 | 김연선 인턴기자
  • 승인 2015.11.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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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연선] 지난 시간에는 샌드아트와 샌드아트디렉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최은영 대표가 말하는 샌드아트디렉터로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샌드아트에 대한 대중들에 관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Part1. 샌드아트디렉터의 삶을 걷게 된 계기

- 처음 샌드아트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예전에 제가 몸이 많이 좋지 않아서 하던 일을 그만둬야 했어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람이 점점 피폐해져 가니까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좀 집중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찾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샌드아트를 접하게 됐고 처음에는 관심을 갖고 취미생활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작품을 만드는 동안에는 제 몸이 아픈지도 모를 정도로 집중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또 모래를 만지다 보니 마음에 안정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렇게 샌드아트는 제 인생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소중한 것이 된 거죠.

- 국내 샌드아트 1세대라고 들었는데 처음 시작이 어려우시진 않으셨나요?

처음 샌드아트에 관심을 갖고 더 정보를 찾아보려고 국내 포탈 사이트에서 샌드아트를 검색을 해봤는데 ‘검색 정보 없음’이라고 나오는 거예요. 요즘에는 검색하면 정보가 정말 많은데 샌드아트가 국내에 도입 된지 얼마 안 된 예전에는 정말 정보가 적었죠. 그래서 구글이나 유튜브에 샌드아트를 검색해보니까 당시 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분들의 영상이나 작품들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때 관련 영상물들을 열심히 보면서 어떤 도구를 활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품 완성이 진행되는 지에 대해서 하나씩 습득해 나아갔죠.

▲ 샌드아트디렉터 1세대로 활동 중인 최은영 대표

- 관련 정보가 없었다니, 정말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을 한 격이었겠네요.

그렇죠. 특히 샌드아트를 위한 장비를 준비하는 게 당시에는 큰 고민이었어요. 요즘에는 샌드아트와 관련된 장비들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이 있지만 그 때는 정말 단 한 군데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화방에서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사용하는 라이트 박스 사서 샌드아트에 사용하기 용이하게 제가 직접 다시 만들기도 하고, 그 위에 모래를 담을 수 있는 통도 제가 직접 만들고 그랬죠. 샌드아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스스로 해낼 수밖에 없었답니다.

- 그럼 샌드아트를 처음 진행할 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습득하셨어요?

처음에는 샌드아트에 스토리텔링을 입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단순하게 라이트 박스 위에 모래로 그림을 그리며 이미지를 만드는 정도의 작업만 진행했죠. 애니메이션을 이루는 장면들의 이미지들만 그리는 걸로 시작한 거죠. 그런데 샌드아트는 작품을 남겨 놓을 수가 없어서 반드시 사진 촬영을 해 놓거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놔야 해요. 그래서 카메라를 한 대 구입해서 제가 작업을 하거나 연습을 할 때 그걸 다 영상으로 찍어서 기록을 남겨놨답니다. 처음에는 뮤직비디오를 보고 관련 이미지를 상상하고 구성해서 작품을 만들어 보면서 연습을 했어요.

Part2. 샌드아트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일

- 처음에는 뮤직비디오에서 시작을 했다고 했는데 요즘에 영감을 받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샌드아트의 가장 큰 장점이 주제의 제약 없이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는 다기 보다는 제가 마음이 동해서 하고 싶은 이슈들은 샌드아트로 표현해 보려고 하죠. 개인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서 많은 분들에게 관련 문제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노력하죠.

- 샌드아트를 이용해서 뮤직비디오라든지 CF 관련해서 활동을 자주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작품을 만들 때 의뢰를 받아서 만드는 작품도 많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 최근에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홍대에서 활동하는 ‘루시아’라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샌드아트로 작업했는데 노래를 듣자마자 장면 이미지들이 마구 떠오르는 거예요. 음악 자체도 맘에 들었고 특히 가사가 정말 맘에 와 닿았어요. 그래서 작업을 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제작을 했던 거 같아요.

- 그럼 뮤직비디오 제작 때 만든 작품 외에 또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만든 샌드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크고 깊은 의미가 담긴 작품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만든 영상이에요. 처음에 만들기 전에 관련 내용에 대해서 습득하고 공부를 했는데 그렇게 미리 공부를 해도 막상 샌드아트 작업을 하려니 이미지가 단숨에 떠오르지는 않았어요. 아마 다루는 내용이 좀 무겁기도 했고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 속에 담아내려니 마음이 좀 먹먹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작업할 때 정말 많이 울면서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남아요.

- 이렇게 다양한 샌드아트 작품을 만드시면 어려운 점들도 있었을 거 같아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데,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 게 가장 어려워요. 그리고 장면과 장면 사이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도 자주 합니다. 계속 작업을 하고 있어서 예전에 사용했던 이미지들을 다시 재구성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만약에 아예 새로운 주제로 작품을 만들려면 큰 고민을 해야 하죠. 즉 제가 원하는 주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새롭고 참신하게 구성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거죠.

Part3. 샌드아트와 관련된 특별한 경험들

- 샌드아트와 관련된 대회에 나가서 수상한 경력이 많으시던데, 특히 기억에 남는 상이 있나요?

초기에 샌드아트를 계속 해야 하나 그런 의문이 든 적이 있어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맘에 드는 수상 경력 하나쯤은 만들고 그만 두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를 했었어요. 그러다가 2009년에 ‘대한민국 동영상 대상’을 맡게 됐어요. 포털 사이트에 올렸던 제 작품이 저도 모르는 사이 그 해 동영상 대상으로 선정 돼서 문화체육부관광부로부터 상을 받게 된 거죠.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된 후로 다시 집중을 해서 이 일을 열심히 하게 됐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 들더군요.

- 한국에서 샌드아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느 정도인가요?

예전에는 샌드아트 얘기를 하면 ‘그게 뭐예요?’라는 반응이 제일 먼저 나왔는데 요즘에는 ‘아 그거 알아요’라고 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 반응을 보면 샌드아트가 예전에 비해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샌드아트가 CF나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하면서 방송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니까 예전보다 그 관심도 커진 것 같아요.

▲ 예전에 비해 샌드아트를 보러 오는 관객들의 호응과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 공연도 자주하신다고 들었는데 그 때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현장에서 작품을 보는 거랑 영상으로만 보는 건 되게 차이가 있어요. 영상으로 샌드아트를 접하셨던 분들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진행되는 샌드 애니메이션을 보시면 더 신기해하시고 놀라워하시죠. 관객들께서 호응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샌드아트디렉터로 일하는 제 자신에 보람을 느끼니까 행복한 순간이죠.

Part4.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한 마디

- 샌드아트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 또는 샌드아트디렉터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려요.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처음 샌드아트를 시작할 때 아는 정보가 없어서 막막했지만 그래도 저는 도전했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 길을 걷고 있는 거고요. 그런 상황에서도 해낸 제가 있는데 지금은 샌드아트와 관련된 많은 전문 교육 기관들이 있고 그만큼 도움을 받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어요. 그러니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지 마시고 먼저 도전해 보세요. 도전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건 너무 아쉽잖아요. 그리고 간혹 그림을 못 그려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샌드아트는 연습하면 할수록 느는 예술 분야이니까 이 점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죽을 때까지 샌드아트를 할 거라고 늘 얘기를 해요. 제가 죽을 때까지 하나만 집중해서 하면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머리가 하얘지고 꼬부랑 할머니가 돼도 계속 샌드아트디렉터로 활동을 하고 싶고 그렇게 되도록 항상 노력할 거예요. 그래서 그 시간들 동안 많은 분들이 제 노력이 담긴 작품을 보고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메시지를 받길 바라요.

▲ 위안부문제와 관련된 샌드아트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샌드아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시작하는 것에 망설이지 말라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 모든지 망설이게 되면 그건 실패하게 되는 거잖아요. 도전이라도 해보면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반반의 확률인데, 망설여서 하지도 않으면 그건 성공할 확률 자체가 없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이 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 바로 도전해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제가 계속 샌드아트디렉터로 활발하게 활동할테니까 많은 분들이 샌드아트에 대한 더 큰 관심을 주시길 바랍니다.

샌드아트디렉터로 자부심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최은영 대표. 그가 전하는 말처럼 샌드아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과 더불어 샌드아트를 시작하길 망설이는 이들이 용기를 갖길 바란다. 샌드아트를 사랑하는 최은영 대표의 마음이 앞으로도 쭉 이어져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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