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백화점은 물론 항공과 통신 요금까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전격 중단됐다. 사전 예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대부분 생활 필수분야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전격 중단됐다. 대상은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 연매출 천억원 이상의 카드 가맹점이다.

무이자할부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게 마련인데 자동차보험처럼 1년에 한 번 수십만원씩 내는 경우 무이자할부가 안되면 부담이 커 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말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무이자 할부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액 카드사가 부담했는데, 앞으로는 이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가맹점이 비용부담을 거부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가맹점들은 최근 카드수수료율이 오르면서 부담이 늘어났는데, 무이자 할부 비용까지 내는 것은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다.

다만, 삼성카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일부 유통점을 대상으로 당분간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나머지 카드사는 대형 가맹점이 수수료를 분담하는 제휴카드나, 무이자 할부가 부가서비스 항목에 포함된 카드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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