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중구)]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말한 관록의 여배우 김혜자와 극단 로뎀이 연극 '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 '셜리 발렌타인'에 이어 세 번째로 의기투합한 힐링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은 현실을 낙원으로 생각하며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축구선수였던 남편은 다리 부상으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아내는 불치병으로 죽음의 문턱에 내몰리기도 하지만 가족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 가족의 중심에는 하늘이 아무리 불행한 순간들을 주더라도 웃으며 이겨내는 굳건한 어머니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어 펼쳐지는 판타지 같은 연극이며 거친 언어와 시끄러운 구호 없이 잔잔한 한국적 정서와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넘어서 오히려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막이 열리면 펼쳐지는 풍경과 배우들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또한 극중 캐릭터들의 성격은 한 없이 올곧고 사랑스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마음이 한결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사람 냄새 나는 연극 한 편 보고 싶다면 작품성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이미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을 추천한다.
■ 연극<길 떠나기 좋은 날>
기 간: 2015년 11월 04일(수)~2015년 11월 20일(일)
장 소: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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