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가 중단돼 이번 주말부터 매장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고객을 상대로 제공해온 신용카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만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마저도 다음달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그러나 마트와 별도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 계약을 맺은 일부 카드나 같은 계열사의 카드 등은 당분간 서비스를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마트 무이자 할부 중단 문제는 올해부터 개정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서 '대형가맹점은 판촉행사 비용의 50%를 초과하는 비용부담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항목이 포함되며 불거졌다.

카드사 측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 역시 가맹점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판촉의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대형마트가 절반 이상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형마트 측은 "카드사들이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시행하는 부가 서비스의 비용을 마트에서 부담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와 마트의 대립으로 애꿎은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탓에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는 고객들 비중이 늘고 있다"며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돼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마트 곳곳에서 무이자 할부를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고객들이 많다"며 "고객들이 대거 몰리는 주말에는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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