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청와대의 비밀자금 관리조직 '창'의 요원 행세를 하면서 37억원대의 사기를 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김모(59)씨와 김모(65)씨, 안모(43·여)씨를 구속하고 이모(40)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창'은 '창고'의 약자로, 이들은 자신들이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국내에 두고 간 자금과 역대 정권의 비자금 등을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다고 행세하며 금괴를 대신 매입해 주겠다고 하는 등의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 자신을 진짜 재무 전문가로 착각하는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안 모씨 [출처/시선뉴스 DB]

특히 안 씨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실제 재무 전문가처럼 행동했는데, 경찰프로파일러는 그녀가 자신이 진짜 재무전문가라고 느끼는 증상인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판단하여 황당함을 더했다.

경찰은 이씨가 안씨에게 사기 대상자들을 소개해주면서 안씨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잠적한 이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달아난 일당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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