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캡처
AC 밀란의 핵심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26)이 경기도중 손으로 공을 잡더니 관중석으로 뻥 차버린 후 보아텡은 웃통을 벗어 던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돌발행동’을 보였다.

보아텡은 3일(한국시각) 열린 AC밀란과 프로 파트리아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를 하는 도중 전반 26분에 보아텡은 뜬금없이 공을 발이 아닌 손을 갖다 댔다. 순식간에 공을 들어 올린 그는 곧바로 뒤로 돌아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찼다.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원인은 관중석에서 원숭이 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는 인종차별적 야유가 보아텡을 자극했던 것이다.

주심도 카드를 내밀기 보다는 흥분한 보아텡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영문을 모르고 보아텡에게 달려든 상대팀 선수들도 급기야 보아텡을 끌어 안고 위로하며 아무도 그를 나무라지 않았다.

하지만 보아텡은 더 이상 경기에 뛸 마음이 없다는 듯 유니폼 상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AC 밀란 선수들도 보아텡과 마음을 함께 하며 경기를 보이콧했다. 이 소동으로 인해 결국 경기는 공식 취소됐다.

AC밀란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부터 거슬렸다. 우리는 강한 신호를 팬들에게 주고 싶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도저히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져 실망스럽고 슬프다. 상대팬들에게는 미안하다.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행동이 중요한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사과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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