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건강을 위해 먹는 약이지만 간혹 특정 식품과 먹으면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각 약품별로 일명 ‘식약食藥궁합’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약과 식품의 궁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일반적으로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과일이다. 과일 중 유독 시고 쓴 맛을 내는 자몽은 규칙적으로 정신질환 치료제인 항불안제와 혈액의 지방 성분을 줄여주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면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자몽의 쓴맛을 내는 성분이 이러한 약들이 간에서 분해되는 데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불안제, 고지혈증 치료제와 자몽을 같이 먹을 경우 약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약효가 과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 오렌지는 제산제와 섭취할 경우 좋지 않다(출처/위키피디아)

주스로 즙을 내어 자주 마시는 오렌지는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을 줄여주는 제산제와 같이 섭취하면 좋지 않다. 이러한 제산제에는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많은데 알루미늄 성분은 오렌지 주스와 함께 섭취될 경우 인체 내 흡수 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또 제산제의 역할이 위의 산도를 낮추는 것인데 오렌지처럼 산도가 높은 과일을 같이 섭취할 경우 제산제의 효과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한다.

다음은 우유와 약의 궁합이다. 우유는 변비 치료제와 함께 섭취될 경우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는 우유의 약알칼리성 특징이 위산을 중화시키므로 장까지 가야하는 변비 치료제를 위에서 녹여버리기 때문이다. 변비 치료제이의 약효가 떨어지면서 복통이 일어날 수 있고 항생제와 항진균제도 우유와 함께 복용할 시 우유가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약과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에는 커피, 콜라, 초콜릿 등의 기호식품이 있다. 이러한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은 특히 정신질환 치료제, 항생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메쓰꺼움, 불안, 구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탄산음료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같이 섭취하면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인 성분이 뼈의 칼슘을 빼내는 역할을 하므로 악영향을 끼치고는 한다.

이처럼 특정 약과 먹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약을 처방 받을 때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라는 안내를 받을 것이다. 이는 행여나 약과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들을 함께 섭취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약은 약 자체만 섭취하거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 기억해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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