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희대의 사기범으로 알려져 있는 조희팔(58)의 도피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조씨 전처의 조카로 알려져 있는 유모(46)씨가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씨는 지난 2008년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할 당시 중국에서 배를 타고 있던 인물로, 평소 언론 등에 조희팔이 숨졌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이처럼 조희팔 사건에 중요 인물로 지목되어 왔던 유씨의 죽음으로 인해 조희팔 생사 규명 문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 조희팔의 밀항을 도운 외조카 숨진채 발견(출처/'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스틸컷)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유씨가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유씨와 친하게 지내던 이웃 주민이 약속시간이 지나도 유씨가 나타나지 않자 사무실을 방문해 쓰러진 유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유씨는 의식을 잃은 채 책상에 엎드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씨는 조씨의 측근 강태용씨가 중국에서 검거된 뒤 언론 등을 상대로 "조씨는 중국에서 숨졌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유씨는 범인 은닉혐의로 1년을 복역한 뒤 2010년 11월 출소했으며 아직까지 유씨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가 평소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주변 진술과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음독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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