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중구)]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으며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인 연극 <에쿠우스>가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1975년 한국 초연 이후 올해로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에쿠우스’는 라틴어로 말이라는 뜻으로, 이 작품은 자신이 사랑하던 말들의 눈을 찌르고 법정에 선 17세 영국 소년 알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극중에서는 8마리의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찔러 눈을 멀게 한 소년 ‘알런 스트랑’이 재판을 받는 중 판사인 ‘헤스터’가 그를 데리고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를 찾아가며 내용이 전개된다.
다이사트는 알런의 치료 과정에서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무관심에 짓눌려 있는 알런과 마주하게 되고, 말에 대한 열정과 원시적 욕망으로 가득 찬 알런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다. 다이사트는 알런이 저지른 행동의 원인을 밝혀내려고 그를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었으나 치료가 진행될수록 그는 점점 자신의 깊고 어두운 내면으로 빠져든다.
이처럼 연극 <에쿠우스>는 현대인의 영원한 화두인 신, 인간, 그리고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심도 있게 그려냈으며 그 작품성과 예술성을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은 현대 고전작이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지닌 이 연극은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대중들의 엄청난 호응을 받았으며 올해는 이미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더욱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10대 알런의 탄생’이라는 파격적인 캐스팅이 대중들의 이목을 끌 것이다.
원시 세계에 대한 질주와 열정으로 가득 찬 강렬한 무대로 전율과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연극 <에쿠우스>를 보면 좋을 것 같다.
■ 연극<에쿠우스>
기 간: 2015년 09월 04일(금)~2015년 11월 01일(일)
장 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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