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던 국정원 여직원이 4일 재소환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오후 2시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 모(28·여)씨를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에게 제출받은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조사한 결과 김 씨의 아이디와 닉넨임이 총 4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아이디 16개를 사용해 지난 8월부터 12월10일까지 특정 사이트 게시물에 288차례에 걸쳐 추천이나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선관련 게시물을 94개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자신의 아이디로 직접 대선과 관련해 댓글을 적은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밝혀진 활동내역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조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의 비방 댓글을 단 적이 없는데 억울하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저와 국정원을 왜 선거에 개입시키려 하는지 실망스럽다”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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