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들어 연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눈이 쌓인 길바닥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면서 감기환자와 낙상사고 부상자, 빙판길 접촉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서울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1도를 기록한 데 이어 3일 아침에는 수은주가 영하 16.4도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한때 영하 22.8도까지 내려갔다.

매서운 강추위에 기업체 사무실 등에서는 기침, 콧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기업체가 많은 곳에 위치한 병원에는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감기 환자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12월 16~22일(감시 52주차)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사례의 비율은 2.8명으로, 유행기준(4명)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긴 하나 전주(12월9~15일)보다 0.1명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노인·만성질환자·소아·임신부 등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했다.

또한 얼어붙은 빙판길을 걷다 미끄러져 다치는 낙상사고와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낙상사고 구급출동은 새해 첫날인 1일 147건, 2일부터 3일 오전 8시까지 136건으로 연일 100건을 훨씬 웃도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기상청은 4일에도 한파가 이어져 서울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겠고, 당분간 평년보다 추운 날이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