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가 지난주 방영됐지만 익숙한 얼굴 한 명이 보이지 않았다. 바로 배우 ‘손호준’이다. 당시 드라마 촬영으로 삼시세끼 첫 촬영 때 참여하지 못한 탓이다. 삼시세끼 팬들은 그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같이 예능을 촬영하는 선배 배우인 유해진과 차승원은 바빠진 그의 스케줄에 뿌듯함을 내비쳤다.

삼시세끼 시즌1 방영 당시 탈세 논란으로 장근석의 참여가 불투명해지자 대타로 손호준이 출연해 지금은 대타가 아닌 프로그램의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tvN의 드라마와 예능까지 섭렵한 자타공인 tvN이 키워낸 라이징 스타 배우 손호준. 그의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 tvN의 드라마와 예능까지 섭렵한 자타공인 tvN이 키워낸 라이징 스타 배우 손호준.(출처/손호준 공식홈페이지)

전라도 광주 출신의 그는 고등학교 시절 광주 지역극단인 ‘진달래 피네’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더 큰 무대를 꿈꾸며 서울에 상경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우연한 기회에 데뷔하게 된 아이돌 그룹 ‘타키온’도 앨범 한 장만 내고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꿈이 있는 청년에게 포기란 없듯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출연한 영화 ‘고사’는 출연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극의 시작을 알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 계기가 되어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에도 출연하게 된다.

▲ 손호준이 영화 작품으로써 눈도장을 찍은 것은 배우 정우와 함께 찍은 ‘바람’의 한 장면.(출처/ 영화 '바람' 캡쳐)

그가 영화로써 눈도장을 찍은 것은 배우 정우와 함께 찍은 ‘바람’이다. 배우 정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손호준은 정우의 단짝 친구로 나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했다. 이 영화의 사투리 연기 때문에 ‘응답하라 1994’ 감독 신원호PD는 캐스팅 당시 그가 경상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송태섭의 머리와 청청패션은 삼천포와 함께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출처/응답하라 1994 포스터)

그가 청춘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작품이 앞서 나온 ‘응답하라 1994’(응사)다. ‘응답하라 1997’의 흥행 성공으로 후속작인 응사는 캐스팅부터 많은 신인 배우들의 선망의 대상인 작품이었다. 전라도 출신의 그는 걸죽한 사투리 연기로 캐스팅을 통과해 순천 출신 오렌지족 대학생인 ‘해태’로 분해 강력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송태섭의 머리와 청청패션은 삼천포와 함께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삼천포 역인 배우 김성균과의 케미는 극의 재미를 더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나영석 PD의 대표적인 여행프로그램인 꽃보다 여행 시리즈에 유연석, 바로와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그의 예능프로그램 행보가 시작됐다.(출처/꽃보다 청춘 포스터)

그렇게 응사로 시작된 인연들이 예능에서 빛을 발했다. 나영석 PD의 대표적인 여행프로그램인 꽃보다 여행 시리즈에 응사에 함께 출연한 유연석, 바로와 함께 출연하게 됐다. 친한 세 사람과 라오스로 떠나는 ‘꽃보다 청춘’을 통해 손호준은 드라마에서 보여준 까불거리는 모습과 다르게 ‘조용하고 순수한 청년’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의외적인 면을 보여줬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는 족장 김병만에 버금갈 정도로 생존에 강한 모습을 선보이고 삼시세끼를 통해서는 두 선배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듬직한 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그런 이미지들이 쌓여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세스캅’에서는 정의감과 전우애가 남다른 천상 형사이다가도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지닌 역할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항상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배우 ‘손호준’. 예능과 드라마를 떠나 자신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가 한 순간 반짝이는 빛이 아닌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빛을 주는 태양같은 배우가 되길 응원한다.

▲ (출처/미세스캅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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