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 명의 아이를 기르는 부모도, 여러 명의 아이를 기르는 부모도 해결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육아 고민이 바로 자녀들의 수면 문제다. 수면의 질과 양은 아이들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곱게 잠자리에 들려 하지 않는다.

아이가 낮 시간에 너무 즐겁게 놀았을 때는 근육통에 시달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잠들지 않는 아이들이 상당수다. 가장 난감한 경우는 역시 울거나 떼를 쓰며 잠을 자지 않으려고 버티는 잠투정이 심한 아이를 재우려 할 때다. 물론 이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부모들은 이 문제의 답을 책에서 찾았다. 전통적인 베스트셀러 하퍼 리의『파수꾼』과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을 제치고 각 국가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한 동화책 『잠자고 싶은 토끼』(칼 요한 포르센 엘린 글·그림/이나미 옮김/도서출판 박하)는 심리학에 근거한 수면 유도로 아이들을 몇 분 안에 꿈나라로 안내한다.

스웨덴에서 언어학과 행동과학을 연구한 저자 칼-요한 포르센 에를린은 독자들에게 ‘파란색 굵은 글씨는 강하게, 초록색 굵은 글씨는 천천히, 군데군데 하품과 같은 행동을 집어넣으면서’ 등과 같은 『잠자고 싶은 토끼』 읽는 법을 함께 제안했다. 이를 따른 부모들은 칼-요한의 이메일과 홈페이지에 아이들이 몇 분만에 잠든 사진과 후기를 남기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CBS, 가디언, 텔레그라프 등 전 세계 유수의 매체들도 앞다퉈 이 책을 소개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CBS 뉴스에 출연한 뉴저지 수면 건강센터장 캐롤애쉬는 “이 책은 아이들의 수면 습관을 바로잡는다. 게다가 휴식 치료 기법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텔레그라프는 영국 아마존 닷컴의 도서 엔터테인먼트 부서장인 엘리슨 포레스탈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칼-요한은 독립 출판의 기회를 잡아 영국 전역의 부모님들과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독립 출판물이 종이 서적에서 이렇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며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국내에도『잠자고 싶은 토끼』가 소개된 이후 많은 부모들의 성공담이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특히 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부모가 화를 낸다던가, 짜증을 내는 등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애착 관계도 해치지 않기 때문에 애착 육아를 선호하는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FSC(국제삼림협회)가 인증한 종이와 콩기름을 사용한 친환경 방식으로 인쇄된 이 책은 곧 오디오 북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물론 임신 및 출산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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