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9년 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原電) 사고로 황폐해진 지역에 야생동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영국 포츠머스대 짐 스미스 교수 연구진은 5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20여 년에 걸친 조사 결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에 대형 초식동물들이 다른 지역과 다를 바 없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악의 원전사고에 사람이 떠나가자 자연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원전 사고 이전보다 체르노빌의 야생동물 수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 29년 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原電) 사고로 황폐해진 지역에 야생동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출처/SBS)

이들이 장기간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포유동물의 개체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체르노빌 내부와 주변의 늑대 개체수도 비교 가능한 자연보호 구역의 늑대 수와 비교해 7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말코손바닥사슴(엘크), 유럽노루, 붉은노루, 멧돼지 등 대형 초식동물은 방사선에 오염되지 않은 인근 자연보호구역 네 곳과 거의 같은 서식 밀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해당 지역의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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