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완전 파격적인 세일 상품! 단 돈 12,900원에 모십니다!” 홈쇼핑 광고나 세일 광고에서 이런 멘트를 자주 접해보신 경험 있으실 겁니다.

이처럼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면 ‘12,900’과 같이 13,000원에서 백 원을 뺀 가격으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가격을 본 구매자들은 상품을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물건을 구매하기 마련입니다.

이와 같은 마케팅 방법에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심리학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심리학 전략을 ‘왼쪽 자릿수 효과(Left digit effect)’, 또는 ‘왼쪽 숫자 효과’라고 부르며 사람들이 오른쪽에 표기되어 있는 숫자보다는 왼쪽 자리에 표기된 숫자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며 왼쪽 숫자만 보고 전체적인 가격이 싸다고 판단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 왼쪽 자릿수 효과에 영향을 끼치는 우뇌(출처/픽사베이)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숫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습관이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 심리학 용어로, 숫자가 길면 다 기억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먼저 읽은 왼쪽 숫자만 기억에 남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9900원이라고 쓰여 있으면 10000원으로 표기된 제품과 비교하여 그 가격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경우입니다.

왼쪽 자릿수 효과는 ‘뉴로 마케팅(Neuro marketing)’에 속하는 마케팅 전략이며, 뉴로 마케팅이란 무의식적 반응과 같은 두뇌활동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을 뜻합니다. 특히 왼쪽 신경들을 관장하는 우뇌가 감정적, 직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바탕으로 판매자들의 왼쪽을 자극하는 전략적 마케팅 방법입니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여 마치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듯 한 효과를 내는 왼쪽 자릿수 효과. 판매자의 경우 이 효과를 잘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제품을 마케팅 한다면 높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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