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했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고영주 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이다. 마음에 안 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주 이사장은 전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 대표와 한명숙 전 의원을 싸잡아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다고 비난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했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비판했다.(출처/문재인 트위터)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이 거듭되는 와중에도 문 대표를 향해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며 이념 편향성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 대표는 지난달 16일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그를 고소하면서 문 대표는 당시 트위터 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몬 편향된 분이 공영방송 MBC를 관리 감독하는 방문진 이사장을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희용 새정치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고 이사장은 국회 국감이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지극히 왜곡되고 편향된 궤변으로 국회를 능멸하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매도했다"며 고 이사장의 사퇴와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고 이사장이 국감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그 사유 중의 하나로 연방제 통일 지지라고 답했다"면서 헌법재판소 판례집 26-2에 연방제 통일방식을 포함한 'DJ의 3단계 통일방안에 대해 헌법의 민주적 기본 질서에 부합한다고 판시했음을 소개한 뒤 "그렇다면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도 공산주의자라고 할 것인가요"라며 고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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