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1월 트위터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겠다는 의사와 더불어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글 등을 남기고 사라진 김모(18)군의 사망설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IS관계자와 접촉하여 가입에 대한 문의와 현지인의 연락처를 받는 등의 행동을 한 김군은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 호텔에서 홀로 빠져나온 뒤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지인과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군의 트위터나 일기장에는 패미니스트에 대한 증오나 자살하겠다는 암시가 있어 현재 사회에 대한 불만 때문에 IS로의 도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 김군으로 추정됐던 IS대원(출처/유튜브영상)

그 후 김군에 대한 정확한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딱히 없었으나 지난 2월24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군이 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3일 중동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이 시리아 북부 IS의 근거지인 라카 일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고, 공격 대상에는 IS 김군이 몸담고 있던 외국인 부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200여명의 외국인 부대 가운데 80여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면서 김군의 사망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망했는지 아직 생존해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생사가 오가는 위험한 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김군이 IS로 떠났을 때 옆나라 일본에서도 사회에 부적응한 청년들이 IS로 도피를 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들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애초에 쓰임새가 끝나고 나면 포로로 전락 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그런 걱정을 할 수 도 없이 말 그대로 전장에서 목숨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IS의 꾐에 빠져 남들이 안 하는 특이한 일탈을 했지만 결국 그 일탈에 목숨을 걸게 된 김군. 책임은 자신에게 있지만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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