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새해 첫날인 1일 대선 패배 후 처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낮 12시30분께 묘역에 도착한 문 전 후보는 헌화를 한 후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이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질문 했지만 묵묵부답으로 답했다.

지난해 30일 광주 5·18민주묘소를 찾은 후 광주에서는 패배에 대한 사과,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당부,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 등 여러 메시지를 전했었다. 지지자들이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자 문 전 후보는 “감사합니다”고 큰 목소리로 답하기도 했다.

그는 참석자들과 봉하마을 방앗간에서 떡국을 먹으며 신년인사를 나눈 후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권양숙 여사와 만났다. 문 전 후보는 행사를 마친 뒤 서울 구기동 자택으로 향했다.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된 민주당 단배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문 전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노동자 빈소에 이어 5·18묘지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은 것은 상징성이 커 보인다”며 “비대위 선출과 활동에 친노가 결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단배식엔 의원 127명 중 30명 정도만 참석해 새누리당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한진중공업 노동자 빈소, 30일엔 광주 5·18민주묘소를 찾았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