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새누리당 김무성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20대 총선에서 '안심번호'를 통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는 28일 오전 11시 지역구인 부산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1시간40여분 간 진행됐으며 내년 총선 공천 방식에 대해선 상당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 새누리당 김무성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20대 총선에서 '안심번호'를 통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데 의견을 모았다.(출처/SBS)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 방안은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공천제도 개혁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안심번호란 실제 전화번호가 아니라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가상의 번호다. 여론조사의 조작·왜곡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거인단의 개인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다.

이날 문 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 정개특위에서 논의되는 안심번호 도입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도입을 정개특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심번호를 통한 국민공천제는 선관위가 주관하되, 일부 정당만 할 경우 역선택 방지 방안을 법안에 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확대했고 정치신인·여성·청년·장애인을 위한 가산점 부과를 법에 두고, (경선)불복에 대한 것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당 대표는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 신뢰성 확보,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등 지역구도 완화에 동의했고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10월 13일까지 확정해야 하는 20대 총선 지역선거구 획정의 기준 마련에는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선 계속 주장해왔듯이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했지만,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는 의견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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