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를 한 운동선수가 연예인으로 전향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국가대표 마크를 획득했던 연예인이 존재한다. 바로 여배우 이시영이다.

이시영은 2008년 데뷔하여 2009년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면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mbc 예능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화의 전진과 케미를 보이며 실제 연인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시영은 건담 프라모델을 만드는 등의 독특한 취미를 알리며 많은 남성팬들을 양산했다.

▲ 여리여리한 이미지의 이시영(출처/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이시영은 위험한 상견례(2011), 남자사용설명서(2012), 더웹툰(2013), 신의 한수(2014)등의 영화와 일리있는 사랑(2014), 아름다운 나의신부(2015)등 엄청나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시영의 커리어에서 가장 이색적인 부분은 단연 ‘국가대표 복싱선수’다.

전직 복싱 국가대표 이시영(출처/인스타그램)

이시영은 2010년 여자 복싱 선수를 그린 단막극에 캐스팅되며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복싱의 매력에 빠진 이시영은 2010년 11월 KBI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에 출전하고 2011년 제47회 서울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 여자부 48kg급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하게 됐다.

복싱은 격렬한 격투기 경기로 얼굴에 상처가 나는 것은 필연적이다. 여배우에게는 치명적인 경기이기 때문에 이시연 역시 몸을 사리며 하는 취미 정도라고 대중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시연은 2013년 1월 실업팀인 인천시청 복싱팀에 정식 입단해 연기와 복싱 선수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고 결국 2013년 4월 24 2013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전에서 김다솜(19·수원태풍체육관)선수에게 22-20 판정승을 거두며 복싱 국가대표에 선정되어 그녀의 복싱이 여배우의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 '진짜' 건강한 매력을 뽐내는 이시영(출처/아름다운 나의신부)

이후 이시영은 2014 아시안게임 대표를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시영은 그 후 더욱 활발한 병행활동을 하다 23일 복싱 선수로서의 은퇴를 발표했다. 이시영 소속사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다 최근 경기 출전은 그만하기로 했다"며 "워낙 복싱에는 애정이 있기 때문에 취미 생활로는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복싱 선수로는 이제 만날 수 없다.(출처/이시영 인스타그램)

대한민국 여배우뿐만 아니라 연예인 최초로 국가대표라는 위치까지 오른 유일한 존재 이시영. 부상으로 인해 안타깝게 복싱 선수로서의 활동은 이제 끝이 났지만 그녀의 배우로서의 건강한 매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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