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여성이 발견된 일명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인 김일곤(48·사진)이 17일 경찰에 검거됐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열한시 쯤 한 동물병원에 침입해 40대 여간호사에게 “개를 안락사시키는 약을 달라"며 흉기로 위협했다.

하지만 김 씨는 당시 병원에 함께 있던 수의사와 간호사가 진료실로 피해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달아났다. 김 씨는 병원에서 "나를 개를 안락사시키듯이 죽여달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 김일곤의 수배전단(출처/성동경찰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 흉기난동범이 김 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해 그를 병원에서 1㎞ 떨어진 성동세무서 건너편 인도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강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쯤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투싼 차량에 타려던 주씨를 덮쳐 차량 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주 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쯤 성동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투산 차량의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투산 차량은 불에 타고 있었으며 주씨의 시신도 불에 그슬린 채 부탄가스통 3개와 함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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