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축구경기를 보다 보면 “아~ 바나나킥으로 골을 성공 시킵니다~”라는 캐스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나나킥이란 공을 살짝 비켜 차서 공이 바나나처럼 휘어 날아가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마그누스 효과(Magnus effect)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마그누스 효과란 물체가 회전하면서 유체(기체 혹은 액체) 속을 지나갈 때 영향을 받게 되는데 유체의 밀도, 회전의 속도, 물체의 속도에 크게 영향을 받아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휘어지면서 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회전하는 물체가 기압차에 의해 휘어져 날아가는 것입니다.

이 용어는 독일의 물리학자 겸 화학자인 ‘하인리히 구스타프 마그누스(Heinrich Gustav Magnus)’로 포탄의 탄도를 연구하다 발견한 효과입니다. 축구의 바나나킥, 야구의 변화구인 커브, 테니스와 탁구, 골프의 드라이브 슬라이스(커트), 배구의 깎아치기, 플로트서브 모두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하는 기술입니다.

마그누스 효과는 앞서 말했듯 주로 구기 종목에서 나타납니다. 축구의 경우 공의 중심 바깥쪽을 차면 공에 회전이 일어나면서 한쪽만 압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즉, 공기는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흐르므로 압력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공이 휘면서 멋진 회전킥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그누스 힘은 회전하는 공의 회전각속도와 이동속도, 공의 반지름, 단면적 그리고 공이 이동하는 유체의 밀도에 비례합니다. 쉽게 말해 공이 크거나 회전이 빠르거나 혹은 공을 빠르게 던지면 그 힘의 크기가 커지므로 마그누스 효과가 잘 나타나게 됩니다.

한편 비행기 역시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한 것입니다. 마그누스 효과는 비행기 날개에도 적용돼 무거운 비행기도 떠오르게 하는 양력을 일으켜 공중에 뜨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 효과입니다.

이처럼 스포츠 경기 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도 몰래 들어와 있는 마그누스 효과 또 어떤 것들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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