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도가 폭락세다.

13일(현지시각) 대선 풍향계로 여겨지는 초기 경합주에서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두자릿수로 뒤지는 충격적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2008년 대선 레이스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역전당했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닌가 주목된다.

▲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도가 폭락세다.(출처/힐러리 트위터)

CBS는 지난 3∼10일 아이오와 주 646명, 뉴햄프셔 주 548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 528명 등 초기 경합지의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아이오와 주에서 샌더스 의원은 43%를 얻어 클린턴 전 장관을 10%포인트 앞섰고 특히 뉴햄프셔 주에서는 52%의 지지로 30%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거의 배 가까이 이겼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6%로 23%인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섰다. 대선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은 아이오와 주에서 10%, 뉴햄프셔 주에서 9%,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22%로 모두 3위를 달렸다.

이와 함께 '오늘이 미국 대선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6%를,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43%를 각각 얻어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BS는 ABC뉴스와 지난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결과 두 후보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과거보다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작아진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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