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11일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 2’가 막을 내렸다. 이번 ‘삼시세끼’는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 이서진, 2PM의 멤버 옥택연과 함께 배우 김광규가 중심이 되어 봄, 여름을 함께 보냈다. 봄을 맞이하여 텃밭을 정돈하고, 기르고 싶은 작물을 선택하여 새로운 텃밭을 일구고 수확하는 모습은 지난 시즌 1보다 더 ‘농촌’다운 삶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 배우 이서진은 ‘삼시세끼’를 통해 진정한 예능인이 되었다. (출처/'삼시세끼' 페이스북)

이번 ‘삼시세끼’에서 가장 많이 변화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배우 이서진이 아닐까 싶다. ‘삼시세끼’가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프로그램의 실패를 확신하며 제작진이 준비하라는 메뉴에 난색을 표하던 이서진은 시즌2에서 빵까지 만드는 기적을 보이며 진정한 농사꾼과 요리왕으로 태어났다.

‘삼시세끼’를 통해 지금은 어엿한 예능인이 된 이서진은 본업인 배우로는 1999년 SBS드라마 ‘그여자네 집’을 통해 데뷔했다. 차인표의 사촌동생을 사랑하는 남자로 나온 이서진은 첫 데뷔작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 드라마 ‘다모’를 시작으로 사람들에게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은 후 ‘이산’, ‘인연’, ‘불새’ 등을 통해 믿음 가는 배우로 성장했다. (출처/드라마 ‘다모’ 캡쳐)

그러나 그가 배우로서 사람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게 된 작품은 하지원, 김민준과 함께 한 드라마 ‘다모’일 것이다. 다모는 ‘다모 폐인’이라 불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하여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다. 극 중 다모인 하지원을 지켜주는 종사관 역을 맡으며 그가 한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대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후 꾸준히 ‘불새’, ‘이산’, ‘인연’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이서진은 배우의 이력보다 그의 배경이 사람들의 이목을 더 끈 케이스다. 이서진의 할아버지가 제일은행장과 서울은행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유한 배경 덕분인지 그의 연기에서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것은 그저 느낌일 뿐일까?

그렇게 드라마에서 진중하고 남성다운 연기력을 보여준 그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계기는 예능 ‘1박 2일’을 출연하면서 부터다. 그가 1박 2일에서 보여준 투덜거리면서 은근히 세심하게 챙겨주는, 흔히 말하는 ‘츤데레(싫어하는 척하며 챙겨주는)’적인 모습에 사람들이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 그의 츤데레스러운 캐릭터가 빛을 발한 것은 예능 ‘꽃보다 할배’를 통해 더욱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출처/'꽃보다할배' 캡쳐)

그 캐릭터를 캐치한 나영석 PD는 할아버지들끼리 떠나는 배낭여행인 ‘꽃보다 할배’의 짐꾼으로 그를 캐스팅해 예능인으로서 이서진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여행을 통해 어르신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과 제작진과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여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 사람을 진정으로 대하고 아낄 줄 아는 그의 모습 때문에 삼시세끼 시즌3가 더욱 기대가 된다. (출처/'삼시세끼' 캡쳐)

다른 드라마들처럼 예능 ‘삼시세끼’도 그의 빠질 수 없는 대표작이 됐다. 시즌1으로 끝나 버릴 것이라는 그의 예언과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삼시세끼 시즌3가 기대되는 이유는 아마도 배우 이서진의 매력적인 모습을 조금 더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삼시세끼가 휴식기에 들어간 이 시점, 배우로서의 이서진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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