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60대 여성이 아들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태를 예견한 피의자 아들 이 모씨(34)가 미리 신고했지만, 경찰이 최초 신고 접수 후 30분이 지난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범행을 막지 못했다.

당시 피의자 아들 이씨는 "어머니와 여자친구가 전화로 다퉜고, 여자친구가 집으로 찾아오고 있다"며 "어머니가 칼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한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했지만,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던 피해자 이 모씨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60대 여성이 아들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최초 신고 접수 후 30분이 지난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범행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출처/MBN)

피해자는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13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박 모씨(64)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9시 42분께 용산구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아들의 여자친구 이씨와 다투다가 집안에서 과도를 들고나와 명치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이씨는 박씨의 아들과 5년 동안 교제했고, 박씨는 그간 두 사람의 교제를 반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파출소 근무자, 현장 출동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는 한편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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