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환자들이 오면 먼저 키, 몸무게, 비만도 그리고 혈압등을 기본적으로 검사를 한다. 그런데 40대 이상의 분들은 깜짝 놀란다. 자신의 키가 3-5cm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측정기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그러나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키가 줄어든다. 왜 키가 줄어드는 것일까?

갑자기 키가 주는 것은 신체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바로 척추가 굽는 경우이다. 척추가 굽으면 앞뒤로 늘어나면서 척추의 앞쪽의 공간이 줄어들면서 약간 눌리기 때문이다. 척추의 뼈가 튼튼하고 골다공증이 없는 경우,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건강하고 순환이 잘 되는 경우에는 잘 버티어 준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진행되거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들거나 등을 굽히고 일을 하거나 컴퓨터를 많이 하는 경우에 앞이 조금씩 눌리기 시작한다.

▲ (출처-pixabay)

척추 X-ray를 찍어보면 척추 몸체의 앞부분의 간격이 좁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척추의 디스크가 약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지면 간격이 좁아진 경우다. 다음은 척추체의 앞부분의 뼈가 골다공증으로 약해져서 약간씩 눌러 앉다 보면 옆면에서 직사각형이어야 할 척추체가 앞부분이 좁아져 내려앉은 마름모꼴로 변한 것을 볼수 있다. 무리하게 무거운 것을 많이 들거나 압박이 많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척추체의 앞부분에 골극이 자라나면서 척추체의 모양이 지저분하게 녹슬듯이 나타난다. 모두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있거나 척추에 압력이 많이 가거나 척추뼈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것이다.

척추가 굽는 유형도 크게 두가지다. 등이 굽는 경우와 허리부분이 굽는 경우이다.
등이 굽는 경우는 가슴, 유방이 큰 경우에 상대적으로 가슴이 앞으로 나가며 등도 같이 뒤로 나가면서 굽는 경우이다. 또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배가 앞으로 내밀면 요추가 전방으로 굽어지고 흉추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게 된다. 그러면서 등이 굽게 된다.

허리쪽이 굽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대체로 마르고 키가 큰사람들이 많다. 머리를 앞으로 빼고 컴퓨터를 많이 하거나 키가 큰데 의자나 책상이 낮아서 등을 굽히는 경우이다. 흉추의 아래쪽이나 요추의 윗부분이 굽어지는 것으로 몸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기울면서 꼬부랑할아버지가 되기 쉽다.
척추가 굽는 것과 목디스크, 허리디스크와 관련은 어떤가?

척추가 굽는 것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척추가 굽으면 상대적으로 요추와 경추가 굽거나 일자목, 일자허리로 되는 경우가 많다. 요추, 경추의 변형은 바로 목디스크, 허리디스크와 연관이 된다. 또한 몸의 균형이 깨지면 무릎, 발목, 팔꿈치 등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디스크 수술을 하거나 시술을 받는 경우에도 등굽은 것을 치료하지 않고 디스크 수술을 하는 경우에 당장은 디스크가 나온 부분은 안 아프나 등굽은 것이 치료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수술한 디스크의 위아래 부분에 다시 디스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키도 유지하고 굽은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나?
등을 바르게 펴주어야 한다. 방법이 문제다, 평소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척추를 펴기 위해서는 가슴을 펴고 다녀야 한다. 운동을 한다고 가슴의 근육을 너무 강화하는 것도 등이 굽는다. 가슴비만, 복부 비만을 없애어 등굽음을 예방하여야 한다.

평소의 생활도 문제다. 운전을 할 때에 의자를 너무 뒤로 넘겨서 앉지 말고 의자를 80-90도로 세워서 운전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때에 눈높이에 맞추어 높게 하고 보아야 등이 굽지 않는다. 무거운 배낭을 멜 때 머리를 자연히 앞으로 내밀면서 등이 굽어지므로 배낭은 가볍게 하고 등을 펴고 배낭을 메거나 아니면 배낭을 가슴에 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등이 굽은 사람들의 잠자리도 문제다. 보통 등이 굽은 사람들이 바르게 자지 못하고 옆으로 자는 경우가 많다. 방바닥이나 쿠션이 적은 침대에서 바르게 자는 것이 굽을 등을 예방하고 키가 작아지는 것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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