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친구따라 강남간다’,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지고 나선다’라는 속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나만의 줏대와 의견보다 친구(타인)를 따라 행동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하는데요. 밴드왜건 효과란 어떤 재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그 경향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이 재화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편승효과를 의미 합니다.

이 용어는 하비 레이번슈타인(Harvey Leibenstein)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그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또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왜 너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 ‘너도 따라라.’라는 논리로 대중을 설득시키는 겁니다.

 

밴드왜건 효과는 주로 소비에서 나타나는데요. 사람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 자신의 필요보다는 대세와 유행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그 예입니다. 기업에서 모델을 고용할 때 유명한 연예인을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밴드왜건 효과 때문이며, 특히 10대들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에 아이돌이 모델로 등장하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밴드왜건은 행진할 때 대열의 선두에서 행렬을 이끄는 악대차를 의미하며, 이 때문에 밴드왜건효과를 ‘악대효과’라고도 합니다. 사람들이 밴드왜건을 보고 이유 없이 호기심 때문에 따라가는 심리처럼, 어떤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사람들이 덩달아 움직이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겁니다.

예전 같은 경우 경제이론에서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소비를 결정한다’고 봤습니다. 소비를 결정하는 요소는 개인 각자의 지불가능 가격, 디자인, 성능, 품질 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 등으로 사람의 선택이 쏠리는 현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밴드왜건 효과는 정치뉴스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특정 후보가 지지율이 앞설 경우, 그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은 더 커지는 현상을 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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