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메르스로 온 나라가 공포에 떨었던 지난날들, 기억하십니까? 기준도, 대책도 없어 예방책이 미비했던 그때를 반성하는 의미로 질병관리본부가 차관급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격상(格上)’이란 자격이나 등급, 지위 따위의 격이 높아지는 것을 뜻합니다.

▲ (출처/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질병정보의 전달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질병의 발생과 감염 위험 감소를 위해 설립한 기구로, 국가 전염병 연구 및 관리와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입니다.

이 질병관리본부가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됐습니다. 그 이유는 메르스 발생 초기에 정부의 지휘 체계 혼란으로 인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키워져 예상치 못한 환자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반성하고 추후 이런 상황이 또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격상됨으로써 국내에서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면 초기 단계부터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질병관리본부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방역을 총 지휘하게 됩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위기 단계에서 방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여 조직체계상으로는 복지부의 산하에 있지만 위급상황에서는 복지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받는 대신 질병관리본부 판단 하에 독립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관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병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평시에도 365일, 24시간 운용되는 ‘긴급상용실(EOC)’이 설치되고 아울러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을 팀장으로 하는 ‘즉각대응팀’을 구성, 민간전문가를 합류시켜 출동 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개편안은 앞으로 메르스 같은 신종감염병이 다시 발생하면 컨트롤타워로서 질병관리본부가 역할을 다 하여 작은 불씨에서 끝날 일을 큰 산불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위치를 갖는 대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에 신속하고 완벽한 대응을 요구받는 질병관리본부. 더 큰 권한을 받은 만큼 지난 메르스 사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은 앞으로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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