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시선뉴스를 구독하는 구독자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되는 기획기사입니다. 본 기사는 사실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주관적이거나 아직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사건의 정보 등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는 것(혹은 해당 사실을 정확히 명시)을 원칙으로 합니다※

[시선뉴스 이호기자] 묘청의 난이 실패로 돌아가자 문벌귀족들의 위상은 더더욱 높아져만 갔고 왕권은 축소되었다. 문벌귀족들은 더욱 폐쇄적으로 권력을 집중했고 권력에 취해 안하무인이 되어갔다.

이에 불만을 가지는 자들이 속출하게 되는데, 특히 무신(武臣)들이 그 주체였다. 당시에는 거란족과 여진족과의 전쟁이 많아 무신들의 공이 컸는데, 문벌귀족들은 무신들을 천하게 여겼다.

 

하루는 인종이 연회를 열어 정중부에게 "그대의 수염이 참으로 미염공(관우)과 같으니 참으로 대장군 감이요"라며 칭찬을 했다. 그러자 한낱 일개 무신이 임금에게 이런 칭찬을 듣는 것이 고까웠던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은 갑자기 초를 모두 꺼 깜깜하게 만들고 초를 다시 켜는 척 하며 정중부의 수염을 태워버렸다.

이에 정중부가 놀라 주먹과 발을 휘둘렀는데 김돈중이 이에 맞고 쓰러지게 되었다. 이에 문벌귀족 최고의 권력자였던 김부식은 인종에게 무신 따위가 자신의 아들을 때린 것을 고약하게 여겨 인종에게 정중부를 벌 할 것을 요청했다.

힘이 약한 인종은 결국 정중부의 벼슬을 강등시키게 되고 이 사건은 무신들의 마음에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했다.

그리고 인종의 뒤를 이어 의종이 즉위한 후 오병수박회라는 일종의 무술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늙은 대장군 이소응이 젊은 병졸과 겨루게 되었는데 이소응이 기권을 해 패배했다. 그러자 문벌귀족인 한뢰가 자신보다 벼슬도 높고 나이도 많은 이소응의 뺨을 때려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게 한다.

이에 정중부를 위시한 무신들은 극도의 분노를 느끼게 되었고 결국 어두운 밤을 틈타 잠을 자고 있던 문신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게 된다. 무신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궁궐까지 쳐들어가 의종을 거제도로 귀양 보내 버리고 그 자리에 명종을 앉힌다. 명종은 무신들의 난으로 인해 왕위에 올랐으므로 허수아비 왕이 되어 버렸고 귀양 간 의종은 이의민에게 살해되었다. 이 난을 무신정변이라 한다.

문벌귀족들의 폐쇄적이었던 권력 집중은 결국 무신이라는 커다란 적을 만들어 파멸되고 만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라고 할까...하지만 무신 역시 문신들과 다를 바 없는 무신정권 시대를 이루게 되어 고려의 멸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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