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베니스국제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베를린 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독일), 칸 국제영화제(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프랑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입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매년 8월 말∼9월 초에 개최되는데 올해는 제 72회로 현지시간 9월2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일대에서 열립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약 2주 동안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예선을 통과한 세계 각국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또한 각국의 배우와 감독, 기자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과 리셉션을 갖습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932년 가장 오래된 국제 미술전인 베니스 비엔날레 제18회의 부속 행사로 치러지다가 다음 해부터 독립적인 국제영화제로 시작되어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국제영화제가 되었습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공식 경쟁 부문의 최우수 작품에게 수영하는 황금사자상, 심사위원 대상과 감독상에는 은사자상을, 남녀 주연상과 최고의 신인 남녀 배우에게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 등을 시상합니다.

또한 회고전과 영화제가 끝난 후 1주일간 뛰어난 단편 영화들을 위한 행사가 별도로 열리는 등 사회문제나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들을 지지하며 상업성 보다는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는 영화제로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61년 제22회 영화제에서 신상옥 감독이 영화 ‘성춘향’을 출품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출품하고 있으며 1987년 제44회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가 주연 여배우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 최초의 수상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제59회 영화제에서는 감독 이창동과 배우 문소리가 영화 ‘오아시스’로 각각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제69회 영화제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국제영화계에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면서 진흙 속에 가려져 있는 작품을 많이 발굴해 낸 베니스국제영화제. 우리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바라보며 올해는 어떤 좋은 작품들이 새롭게 발굴될지 기대가 됩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