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 종로구)] 충무로 히트 제조기 장진 감독과 대학로 신흥강자 김수로가 만나 <택시 드리벌>이 11년 만에 부활해 12번째 김수로프로젝트 연극으로 찾아온다. <택시 드리벌>은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초연 이래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이미 앵콜 공연된 바 있다.

연극 제목이기도 한 <택시 드리벌>은 주인공 ‘덕배’가 자신의 직업인 ‘택시 드라이버’를 잘못 발음한 데서 붙은 이름으로 장진은 실제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를 통해 직접 보고 느낀 현대 소시민의 군상을 특유의 맛깔 난 대사로 코믹하고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

고향에 두고 온 연인인 화이와의 사랑과 죽음으로 인해 이제는 돌이킬 수 없게 된 과거에 얽매여 일상의 모든 의미를 잃어버린 택시 운전수 장덕배의 하루를 펼쳐 보이면서 그 진심을 차근히 들여다본다는 줄거리이다. 못 배운, 사랑을 잃은, 살아가는 의미가 없어진 택시 기사 ‘덕배‘가 어느 날 택시에서 여자 손가방 하나를 주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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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비극을 포장한 유머러스함은, 정작 자신에게는 희극이 되어주지 않는 것 같다. 극 자체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희극이었지만 ‘덕배‘라는 인물 자체는 그리 우스운 연기를 보여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연극 '택시 드리벌'은 이처럼 유머러스한 포장만으로는 결코 희극이 될 수 없는 개인의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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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캐스팅과 탄탄한 연출력을 앞세운 이 작품을 통해 연극을 관람하는 동안 나도 비극을 포장한 유머러스함이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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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택시 드리벌>
기 간: 2015년 9월 1일(화) ~ 2015년 11월 22일(일)
장 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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