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19일 기준 영화 <암살>의 누적 관객 수는 1,100만을 넘어섰다. 영화 <암살>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배우 하정우는 ‘천만 배우’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그동안 ‘먹방 배우’ ‘감독 겸 배우’ ‘화가 배우’ ‘연기 본좌’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던 그는 데뷔 17년 만에 ‘천만 관객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 연기자인 아버지를 두었지만 아버지의 명성이 기대지 않고 자신 스스로 연기자의 길을 만들어간 배우 하정우. (출처/ 하정우 페이스북)

하정우는 연기자인 김용건의 아들이었지만 데뷔 초 그가 김용건의 아들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쉽게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차근차근 배우로서의 역량을 쌓았고, 대학로에서 <카르멘>, <오델로> 등 연극부터 차근차근 연기자로서의 경험을 쌓아갔다.

그런 그가 대중매체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단역부터였는데 같은 해 영화 <마들렌>을 통해 TV와 영화 데뷔를 동시에 하면서 부터다. 또한 단역부터 시작하여 연기력을 쌓아왔던 그는 드라마 <히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갔다.

▲ 영화 <추격자>에서 연기한 영민은 배우 하정우가 사람들에게 있어 ‘연기 본좌’로 인정받게 한 배역이다. (출처/영화 추격자)

그가 사람들에게 ‘연기 본좌’로 인정받은 작품은 영화 <추격자>다. 그가 연기한 연쇄 살인범 영민은 사람을 죽이는 데 있어 한 치의 양심의 가책이나 두려움이 없는 차가움 그 자체였다. 영화를 본 여성이라면 리얼한 하정우의 연기에 그가 보여준 잔인하고도 차가운 얼굴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후 하정우는 충무로에서 주연급 배우로 입지가 단단해져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였다. <국가대표>, <황해>, <의뢰인>, <범죄와의 전쟁> 등 굵직굵직한 영화에 출연하여 모두 흥행에 성공했지만 천만 관객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배우 하정우가 갖고 있는 능력은 연기만이 아니다. 그의 영화를 찍으며 틈틈이 그린 그림은 실력을 인정받아 개인전도 열었다. 특히 뉴욕 갤러리에 전시된 그의 그림 16점은 완판 되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다.

그는 감독으로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연출한 영화인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 영화 <암살>에서 하와이피스톨로 분한 하정우는 이 작품을 통해 천만관객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출처/쇼박스 페이스북)

<암살>을 통해 그가 이제야 ‘천만 관객 배우’가 됐다는 것에 의아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가 나온 영화 대부분이 흥행작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정우라면 이미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정우가 데뷔 17년 만에 얻은 ‘천만 관객 배우’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려 얻을 수 있었기에 더욱 값진 것이 아니었을까. 천만 관객 배우라는 목표를 달성한 배우 하정우. 앞으로 그가 또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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