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20일 CJ측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의 시신이 중국에서 운구된 지난 17일 오후 8시 5분경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한 데 이어 발인 전인 19일 오후 11시 30분경에 다시 한 번 시신 안치실을 찾은 것으로 전했다.

▲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출처/YTN)

그는 지난 17일 입관식 때에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내려와 약 17분 가량 머물렀다. 당시 안치실에는 부인 김희재 여사와 아들 선호군 등 직계가족이 함께 있었다.

CJ측에 따르면 이 씨는 "관을 봉인하기 전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더니 이내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고, 관이 끝내 닫히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크게 오열했다"고 전했다.

당초 CJ측은 이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17일 입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한편 故 이맹희 CJ 명예회장은 자신의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 곳곳에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수차례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대할 때 마음이 늘 푸근한 것은 딸보다는 아들, 그 중에서도 맏아들"이라며 "'누구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일생을 살아본 나는, 재현이가 '누구의 맏손자'라는 이름으로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애비로서 늘 가슴이 아팠다"고 썼다.

한편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재현 회장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면역억제 치료와 감염관리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말초 신경 및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마리-투스'의 악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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