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연세대 실·처장급 보직교수들이 을지훈련 기간에 공군기를 타고 경남으로 이동해 워크숍을 진행하려다 언론보도 등 파장을 우려해 출발 전날 일정을 취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실·처장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워크숍 대상자였던 한 교수는 워크숍에 대해 "실·처장들이 1년에 2번 정도 모여 각부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25~3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매년 두 차례 정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연세대 실·처장급 보직교수들이 을지훈련 기간에 공군기를 타고 경남으로 이동해 워크숍을 진행하려다 파장을 우려해 출발 전날 일정을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출처/채널A)

이들의 2박 3일 일정을 살펴보면 공군기가 19일 오전 9시쯤 성남비행장에서 연세대 교수들을 태운 뒤 독도 상공을 거쳐 충북 충주 공군비행장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후 교수들은 충주 공군비행장에서 군 항공기 견학 등을 한 뒤 다시 공군 비행기를 타고 경남 사천 공군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사천 견학 일정을 끝으로 공군 비행기는 복귀하고 교수들은 남해의 특급 호텔로 이동해 자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공군기를 이용한 교수들의 견학은 연세대 정갑영 총장이 공군에 먼저 제의한 것이었으며 공군 관계자도 "정 총장이 공군 정책발전위원인데 공군 정책과에 교수들의 안보 현장 견학을 제의했고 군에서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군은 견학 일정을 도울 뿐 교수들의 이후 자체 일정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2015년 을지연습에 들어갔다. 항공수송 규정에 따르면 군용 항공기의 운용은 전투부대의 전투력 보강·유지·증대로 국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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