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각 시대마다 그 시대를 주도하는 세대들에게 독특한 특징을 본 따 이름을 붙여준다. 1961년에서 1984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은 자유분방하고 개인주의가 강하여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세대라 하여 ‘X세대’라 했다.

또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하여 모바일 기기를 통한 소통에 익숙한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라고 하는 등 세대를 지칭하는 이름들이 다양하다.

▲'장마당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출생하여 북한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몸소 겪은 세대이다. (출처/KBS뉴스)

이런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세대를 지칭하는 말인 '장마당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출생하여 북한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몸소 겪은 세대이다. 이 세대는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1990년대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 2009년 화폐 개혁과 현재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집권 등을 겪으며 북한의 이념과 사상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세대이다.

특히 고난의 행군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장마당 세대는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추구하는 의지와 생존에 대한 집착과 불안 심리 등이 혼합되어 있는데, 규제 대상이었던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상업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자유분방함도 지니고 있다.

또한 여성의 대한 지위도 상승했는데 남자들이 노동자로 회사에 출근을 하면 여성들은 다양한 물건을 장마당에 내다 팔며 나름의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 스스로 먹고 살기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장마당 세대들은 부모 세대에 비해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또한 외부 매체와 정보에 익숙해, 한국의 드라마 등을 많이 시청하여 한국 사회에 대한 동경심이 가득하다. 북한의 많은 젊은이들은 한국사회를 동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의 체제에 대한 헌신과 충성으로 유지되었던 북한 사회가 개인주의 성향을 지닌 장마당 세대들의 등장으로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경직된 북한 사회가 시장경제 체제와 외부 매체에 친숙한 ‘장마당 세대’의 등장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우리가 ‘장마당 세대’들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