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차기 미 국무장관에 지명된 존 케리 상원의원(69·매사추세츠)은 미 이익에 필수적인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외교계 거물이라고 AP 통신이 보도 했다.

케리는 27년 동안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소속이었으며 지난 6년 동안 외교관계위원장을 맡아 왔다. 케리는 동료 상원의원들로부터 인준을 어렵지 않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친구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달 초 케리를 농담조로 '미스터 국무장관'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1982년 매사추세츠 부지사를 지낸 이후 1984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된 케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공식 특사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집트 등을 방문했으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의 집권 기간에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일찌감치 거론했다.

특히 북한 정책과 관련해 보수주의자들의 강경책을 비판하며 양자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케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 2010년 양국 조약의 상원 통과를 주도했으며 또 기후변화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고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관련 법안 통과에 앞장섰다.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했으며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당시 후보를 지지하면서 큰 힘이 됐다.

키가 2m에 가까운 장신이면서 세계 지도자들에 친숙한 그는 1988년 예일대 동창인 부인 줄리아와 이혼하고 1995년 식품업체 하인츠사의 상속인인 거부 테레사 하인츠와 재혼했다. 그의 아버지는 직업외교관이었으며 어머니는 미 대표적 언론재벌인 포브스가 출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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