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세계 경제가 중국 경기의 침체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빠르게 위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최근 위안화 가치를 연이어 내리면서 세계 증시와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위안화 사태에서 확인됐듯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한국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중국 경제 불안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위안화 쇼크가 한국 증시와 환율시장에 심한 충격을 주면서 확인된 상황이다.

▲ 세계 경제가 중국 경기의 침체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빠르게 위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출처/MBN)

코스피는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진 11일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이 무너졌다. 다음 날인 12일 0.53% 추가로 하락하며 약 다섯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13일 사이 달러 대비 원화 값은 6.8% 떨어져 아시아 주요국 중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다. 중국 경기 둔화와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진다면 신흥국들이 부도상태에 빠지는 등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9월 위기설'도 제기되고 있다.

신흥국 위기는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하게 되는데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통화 가치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외환 위기가 발생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1994년 단행된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를 꼽는 분석도 있어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종전까지 세계 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꼽히던 그리스발(發) 유로존 분열은 사그라졌지만 예상치 못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상태에서 내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졌다. 미국이 2008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심해지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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