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면서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해운대 해수욕장은 20만 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 해수욕장도 6만 5천여 명의 사람들이 찾았다.

이처럼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물놀이 안전 사고 등 각 종 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 이에 휴가철 안전한 해수욕장 이용을 위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고흥 녹동안전센터 소속 해양경찰 진종인 경사를 만나보자.

Part 1. 해수욕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입수사고! 대처방안은?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소속 녹동 해양경비안전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진종인 경사입니다. 지금은 해수욕장 시즌을 맞이해서 보성 율포해수욕장 해양구조대원으로 파견되어 근무 중에 있습니다.

▲ 해양경찰 진종인 경사는 14년차 베테랑으로 올해 보성 율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태양볕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고 있다.

지금 한참 휴가철이라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주로 해수욕장에서는 어떤 안전 관리 업무를 하세요?
- 네. 말씀하신 것처럼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많다보니 다양한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때보다 조금 더 신경써서 안전 관리를 하고 있죠. 일단 바다의 특성상 조류와 해저 지형, 그리고 해파리와 같은 해적 생물들 같은 위험요소들을 파악하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전 예방 업무와 사고 발생 시 구조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해수욕장에서 많이 일어나는 사고 유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해수욕장에 오시면 물놀이들을 많이 하시니까 입수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바다에는 조류가 있기 때문에 항상 수영을 할 때 조심하셔야 하는데 자신이 수영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자신의 키가 넘는 곳까지 위험하게 가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다 큰 파도를 만나 휩쓸리게 되면 입수 사고가 발생하죠.

▲ 입수 사고를 당했을 경우 침착한 마음으로 몸에 힘을 빼고 큰 소리로 구조요청을 한다.

맞아요. 저도 해수욕장에서 놀다보면 꼭 경계선을 근처까지 가서 노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합니다. 그렇다면 입수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을까요?
- 저도 어렸을 때 입수 사고를 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경험을 생각해서 말씀을 드려보면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침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입수 사고를 당하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침착하라는 말이 제일 실행하기 어렵죠. 하지만 평정심을 찾고 몸에 힘을 빼야 물에 뜰 수 있거든요.

그런 후에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살려주세요!” 를 외쳐주셔야 해요. 파도 소리나 바람 소리에 소리가 묻힐 수도 있으니 양팔을 크게 흔드는 등 최대한 구조 요청을 하시는 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네~ 적극적인 도움 요청이 가장 중요하네요. 입수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인데 그 주변 사람이 입수 사고를 당하신 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네. 보통 유명 해수욕장에는 저처럼 해경에서 파견된 해양구조대원들이 있는데 작은 해수욕장 같은 경우에는 인력이 부족할 수 있거든요. 그럴 때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다면 구조하겠다는 좋은 마음으로 무작정 뛰어들지 마시고 주변에 물에 뜰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뜰 수 있는 물건들이요?
- 네. 보통 여행을 갈 때 들고 가는 아이스박스나 페트병이나 로프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페트병의 경우는 빈 병의 경우 바람에 대한 저항력이 없기 때문에 멀리 못 날아가요. 그래서 물을 반쯤 채워서 줄을 묶어 던지게 되면 원심력이 생겨서 훨씬 멀리 날아가요. 물을 채운 페트병을 입수자 근처에 떨어드려서 입수자가 그 페트병을 잡으면 줄을 당겨 구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Part 2. 입수 사고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해수욕장 안전하게 이용하는 법

입수 사고 외에도 해수욕장에서 만날 수 있는 안전사고는 무엇이 있을까요?
- 요즘처럼 기온이 높아지면 해파리나 독성 플랑크톤 같은 해적생물들이 많이 증식을 합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연안에는 독성이 없는 보름달 해파리들이 많은데 좀 더 깊은 곳으로 간다거나 이상고온현상으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독성 있는 해파리가 내려와서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또 짧은 기간에 매우 빠른 속도로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역류하는 역파도 현상인 이안류로 인한 사고나,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화상 같은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합니다.

▲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훈련을 하는 해양경찰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파리 척수에 쏘이는 피해가 많다고 들었어요.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처지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해파리 척수에 쏘이면 일단 따끔한 느낌이 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따가운 부분이 간지럽고 점점 부어오릅니다. 그 상처부위가 채찍에 맞은 것처럼 부어오르는데 보통 이런 증상을 보이면 해파리 척수에 쏘였다고 판단을 하죠.

많은 분들이 해파리 척수에 쏘이면 수돗물 같은 맑은 물에 씻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먼저 바닷물에 10분 이상 담가서 해파리 독을 흘려보내며 씻어내고 가지고 계신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해서 척수를 긁어내셔야 합니다. 맨손으로 만지면 2차 감염이 될 수 있으니 손으로는 절대 만지시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치료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초를 이용하여 상처부위를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맞아요. 바다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다보니까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 네 아무래도 물이다 보니까 입수 사고가 가장 많고 그 외에는 굴껍데기이나 조개껍데기에 베인 분들이 많습니다. 항상 물놀이나 근처에서 해수욕을 즐기실 때 주위에 위험한 것들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Part 3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훈련하는 해양 경찰

해수욕장을 관리하시려면 보통 경찰 분들과는 다르게 해상교육을 더 받으실 것 같아요. 주로 받으시는 교육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 대부분의 해경들은 인명구조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형, 평형, 잠형과 같이 구조 할 때 필요한 수영 영법들과 응급 처치술, 심폐소생술 등 응급 구조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들을 받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구조사교육 훈련까지 받아 더욱 다양한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조사 훈련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요?
- 인명구조자격증보다 좀 더 심도 깊은 구조 훈련으로 바다에서 일어나는 입수 사고 외에도 방파제와 같은 해상구조물에 떨어지는 낙사 사고 등 각 종 사고에 투입하여 인명 구조 활동을 하는 훈련입니다. 예를 들어 낚시객들이 방파제 근처에서 낚시를 하다 방파제 사이로 떨어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 그때 로프를 연결하여 사고를 당한 낚시객을 구해 이송하기도 하죠.

▲ 해양경찰들은 해수욕장을 찾아오는 이용객들과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다.

해경분들이 해수욕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심폐소생술인 CPR 교육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시선뉴스 독자분들을 위해 심폐소생술법을 설명해주세요~!
- 대부분의 분들이 심폐소생술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계세요.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본 분들은 극히 드문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잘 숙지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일단 심폐소생술은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에 빠진 사람에게 외부적인 영향을 줘서 피를 순환시키고 호흡을 할 수 있게 하는 응급처지입니다. 먼저 목을 뒤로 젖혀서 기도를 확보한 후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호흡을 불어 넣어줍니다. 너무 세게 호흡을 하면 음식물 등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주셔야 합니다.

그렇군요! 기도 확보가 일단 우선이네요!
-네. 그 후에 양쪽 젖꼭지 사이 정 중앙에서 손을 얹어서 깊이는 4~6cm정도로 압박을 줍니다. 1분에 100회에서 120회 사이로 압박을 주시면서 호흡을 하는지 확인 후에 호흡이 없다면 앞의 호흡법과 압박법을 번갈아 해주시면 됩니다. 심폐소생술은 의식을 잃은 후 5분 이내만 실시해주시면 뇌사도 막고 생명도 건질 수 있는 정말 유용한 응급술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기사를 통해 심폐소생술에 대해 충분히 익히셔서 혹시라도 당할 응급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 네~ 인터넷에 관련 동영상도 많이 있으니 더 정확하게 숙지하고 싶으신 분들을 동영상을 참고하셔서 저도 많은 분들이 필수적인 응급처치술을 실제 상황에도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종인 경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휴가철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사고는 항상 ‘아차’ 하는 순간과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안전을 위해 조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진종인 경사가 해양 구조대원 업무를 하며 겪었던 실제 사례를 통해 해양경찰의 삶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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