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보통 할머니들을 연상하면 우리는 온화하고 손주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아낌없이 주시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우리의 그런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무참히 깨버린다.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68살의 할머니 타마라 삼소노바는 남편을 포함해 2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할머니는 인육까지 먹은 것으로 알려져 ‘할머니 살인마(Granny the ripper)’별명이 붙었다.

삼노소바가 70대 여성을 토막 살인하여 한 밤중에 큰 냄비나 검은색 비닐봉지로 어딘가 옮긴 모습이 CCTV에 찍혔으며 일기장에는 자세한 살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 23명을 살해한 살인마 할머니 삼소노바

삼노소바는 윗집에 있는 유령이 자신을 살인하게 했다거나 취재진에게 키스를 보내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여 경찰은 어떤 주술이나 약물에 빠진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2011년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헬렌 스타우딩어(92)가 이웃집 남성의 집에 총을 쏘는 일이 발생했다. 그녀가 총을 쏜 이유는 이웃집 남성이 자신에게 키스를 해 주지 않아서였다.

헬렌은 이웃 남성이 자신의 애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웃집 남성은 식사대접도 하고 친절하게 대해 줘서 뺨에 가볍게 뽀뽀를 한 정도며 자신은 여자 친구가 따로 있다는 것을 확실히 전했다고 했다.

헬렌은 사건 당일 이웃집으로 가 자신에게 키스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웃집 남성은 당장 꺼지라고 외쳤다. 이에 격분한 헬렌은 집으로 돌아가 총을 4발 발포하여 2발은 그의 집에, 한 발은 그의 차에 맞췄다.

결국 법원은 헬렌에게 보석금 $1만5000과 함께 피해자에 대해 500피트 내의 접근금지령을 내렸다.

▲ 남자친구를 총으로 쏴 2급 살인 혐의를 받은 레비

2013년 버지니아의 캠프장에서는 메릴랜드 여성인 릴리안 매 레비(78)이 자신의 남차친구(62)를 총으로 쏜 사건이 발생했다. 총에 맞은 남자친구는 12일 후 사망했고 레비는 2급 살인으로 17년 형을, 불법 총기 사용으로 3년을 받아 총 20년의 형기를 받았다.

해외는 이처럼 할머니들의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 “당신은 결코 살인하기 늦은 나이가 아니다”라며 경고하고 있다. 해외는 총기사용이 허가되어 있어 나이가 많고 근력이 떨어지는 나이에도 남을 해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한 할머니 사이다 사건. 현재 사건은 할머니의 진술이 거짓말 탐지기에 거짓으로 판명 나 구속기소하는 방침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도 할머니 범죄의 한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는 것은 아닐까? 국내에서는 부디 이런 무서운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아 포근한 할머니에 대한 감성을 깨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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