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베트남 안방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한국 드라마. 하지만 그 채널을 지금은 대부분 인도산 드라마가 채워지고, 한국 드라마의 설 자리가 점차 없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도이모이’정책 때문인데요. 1986년 베트남 경제 전반의 개혁·정책인 ‘도이모이’정책이 정치·경제 분야에 이어 방송분야에도 변화를 일으킨 겁니다.

 

도이모이(doimoi)란 베트남어로 ‘변경한다’는 뜻의 ‘도이(doi)’와 ‘새롭게’라는 의미의 ‘모이(moi)’가 합쳐진 용어로 ‘쇄신’을 뜻합니다. 1986년 베트남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 제기된 개혁·개방 정책 슬로건으로, 공산당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회주의적 경제발전을 지향해 왔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개인 사업을 허용하면서 생산성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가져갔습니다. 1987년에는 ‘외국인 투자법’을 제정했으며 이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물건 값 상승률이 0.3배로 떨어지고 경제성장률도 5~6%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인민 1인당 125달러에 불과하던 소득은 2백 달러까지 올라갔으며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1990년에는 홍콩, 대만, 프랑스, 일본 등 30여 개국이 베트남에 투자했습니다.

이렇게 베트남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사회가 더욱 개방되면서 영화와 음악 등의 오락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특히 베트남 젊은이들은 새롭고 세련된 문화에 갈증이 큰 사이 한국 드라마를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TV를 통해서만 한국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현지 수입업자들의 수익이 줄고 있어 베트남의 TV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기가 어려워 진겁니다.

한국드라마의 외국 진출에 문제가 없도록 온라인을 통한 저작권 보호 활동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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