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9일 새정치민주연내에서 동정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박 의원의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7일 박 의원 구속이 지나친 처사라는 동정 여론이 점차 퍼지자 복잡한 심정이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9일 새정치민주연내에서 동정론이 흘러나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출처/박기춘 트위터)

동정론이 나온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박 의원이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불체포특권이 부여된 회기 중에 현역 의원을 구속할 필요까지 있겠느냐는 의견이다.

여기에다 박 의원 스스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까지 피력해온 상황에서 굳이 체포까지 해야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동정론이 곧바로 '비리의원 감싸기'로 비치며 대국민 여론의 역풍을 맞을 공산이 있어 당내에서도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다.

또한, 동정론을 거론하는 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야당 탄압' 성격이 아닌 비리 사건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어 무턱대고 박 의원을 구명하자는 목소리를 못내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10일 예정된 여야 수석부대표 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도 다뤄지지 않겠느냐"며 "당 지도부와 상의를 거친 뒤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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