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2위 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2000만 원).

▲ 박인비는 2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출처/박인비 트위터)

이로써 박인비는 US 여자오픈,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까지 거머쥐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LPGA 통산 16승으로 역대 최다승 공동 34위로 올라섰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정복한 박인비는 역대 LPGA 7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박인비는 경기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내 마지막 목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른 시일에 이뤘다.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는데 그것을 꿈같이 이루게 되어 정말 기분 좋다"며 "컨디션이 안 좋아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를 부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제 박인비의 다음 목표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LPGA의 메이저대회가 5개로 늘어나면서 메이저 타이틀 5개를 따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 2002년 브리티시여자오픈으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웹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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