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검찰이 30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박 모(82) 씨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지만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씨를 조사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31일 한 차례 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한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데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로는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대검 심리분석관 출신인 정윤성 정스 폴리그라프 대표검사관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수사와 다르다. 심리상담하듯이 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사이다에 농약을 탔느냐, 타지 않았느냐는 핵심 질문들만 던져 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의 사건 당시 행적이 담긴 구급차 블랙박스 등을 분석한 결과, 할머니는 구급대원들이 오자 눈을 피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한다. 피해 할머니를 실은 구급차가 떠날 때는 반대편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돼 의문을 더하고 있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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