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우리나라 20대의 평균 키는 지난 30년간 남성은 평균 6㎝ 커진 173.5㎝, 여성은 약 5㎝가 커진 160.4㎝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해 먹을거리가 풍부해지고 의료 서비스의 발달과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면서 점차 서양인들처럼 몸집들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성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시기에 맞는 성장이 있는데 시기에 맞지 않게 더 많이 자라거나 다른 증상을 보이게 되면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 그 중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정상 시기보다 더 빨리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월경이나 유방 발육이 시작할 때고, 남아의 경우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의 크기가 성장할 때를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은 진성 성조숙증과 가성 성조숙증으로 나눠진다. 진성 성조숙증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정상 사춘기가 빨라져서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이고, 가성 성조숙증은 뇌의 문제가 아니라 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다른 종양, 부신기능이상 등으로 성호르몬이 분비돼 2차 성징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진성 성조숙증의 경우에는 비정상적으로 어린 나이, 심하게는 2세 정도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의 여아는 임신이 가능하다. 에스트로겐 생성이 증가하여 골격이 성장하고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어 결국엔 키가 크지 않는다.

진성 성조숙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질환으로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분비하는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기거나 종양이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황체형성호르몬과 여포자극호르몬 같은 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난소를 성장하고 발달시킨다.

남아의 경우도 진성 성조숙증이면 정자가 만들어지며 성장이 가속화 되어 결국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작은 원인이 된다. 뇌 손상이나 뇌질환이 남아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진성 성조숙증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주사치료를 진행한다. 과거에는 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효능을 가진 프로게스틴을 투여해 뇌하수체에서 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했으나, 최근에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유도체들로 대체되었다.

가성 성조숙증은 환경호르몬과 영양과잉으로 외부에서 받아들인 에스트로겐이 몸에 많아져 유방 및 체모의 발달 등 부분적인 이차성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진성 성조숙증과 달리 월경 주기를 갖고 있지 않아 임신이 불가능하지만 에스트로겐이 자궁 내막에 자극을 줘 불규칙한 질 출혈이 나 월경으로 오해할 수 있다.

가성 성조숙증의 경우 때에 따라 난소나 융모막 등에 종양이 성 호르몬의 분비가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진단을 받고 결과에 따라 종양 제거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종양보다 더 주목받는 가성 성조숙증의 원인은 비만과 같은 영양 과잉이 주요 원인이다.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 관리를 하고 육류보다는 섬유질 위주의 채소 식단이 도움이 된다.

부모에게는 아이의 성장만큼 뿌듯한 것도 없다. 과거에 비해 건강식품도 많아지고 먹을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아이들의 체격이 커졌다. 그러나 체격도 커지면서 비만도 늘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 성조숙증도 대부분 영양 과잉이 원인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성장 시기에 맞는 알맞은 식단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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