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원 전 국회의원의 '투표 독려를 위한 여성 가슴 사진'을 휴대전화로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정옥임 대변인은 18일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한 여성 비하 음란물까지 만들어 투표를 독려하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의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카카오톡으로 전파된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조직특보로 활동하고 있는 한광원 전 국회의원이 보낸 젊은 여성의 왼쪽 가슴이 노출된 사진으로, 해당 사진 속의 젊은 여성의 가슴에는 ‘투표하세요, 12.19, 나리'라는 메세지가 적혀있다.

해당 사진은 카카오톡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급속도록 확산됐다.

이에 정 대변인은 “공당의 선대위 관계자가 보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마치 스팸메일로 걸러지는 인터넷 음란물 광고에서나 볼 법한 사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 측이 보낸 이 투표 독려 음란물을 본 대한민국 여성들은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얼마 전 국정원 여직원을 불법 미행하고 감금한 문 후보 측이 또다시 성폭력적 음란 홍보물로 여성들의 인권에 상처를 낸 것”이라고도 했다.

또 전광삼 수석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올 초 비키니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나꼼수’에 의지하더니 결국 또 여성을 비하하며 나꼼수의 덫에 걸린 꼴”이라고 말했다.

▲ 한광원 전 국회의원가 여자 가슴 사진 유포에 대해 사과했다.

논란이 일자 한광원 전 의원은 트위터에 “문제의 사진은 18일 오전 지인에게서 카톡으로 받은 것”이라며 “아무리 투표 독려라지만 사진을 보고 이제는 이런 사진도 찍어서 올리는구나 하고 몇몇 알고 지내는 분들께 카톡으로 보냈으나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경위야 어떻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쓴 뒤 조직특보에서 사퇴했다.

앞서 한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2006년 최연희 의원의 ‘술자리 성추행’ 사건 당시 “꽃을 보면 취하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 것이 자연의 순리”라는 글을 썼다가 여성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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