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텍사스(Texas)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곤잘레스(Christopher Gonzales/25)는 새끼 고양이를 들판으로 내던진 혐의(동물학대)로 체포됐다.

곤잘레스는 문제의 영상에서 한 손에는 맥주병을, 한 손에서는 버둥거리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들고 있었다. 그는 영상을 찍는 사람과 잠깐 얘기를 하더니 고양이를 있는 힘껏 공중으로 던졌다. 던져진 고양이가 바닥에 처박히는 것을 본 곤잘레스는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웃었다.

고양이를 공중에 던지는 곤잘레스(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 세계 사람들의 공분을 샀으며 영상의 주인공인 곤잘레스는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그는 곧 7500달러(한화 약 875만원)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스럽게도 곤잘레스가 던진 새끼 고양이는 약 1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건강을 회복하여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서도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개의 몸에 불이 붙어 자동차 정비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누군가가 개의 몸에 등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개는 고통스러워 했고 그 과정에 정비소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한 동물보호단체는 '개 몸에 불을 붙인 사람을 제보하면 사례금을 주겠다'며 현상금 3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개에 불을 붙인 엽기적인 사건(출처/cctv캡쳐)

사람은 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일까? 동물은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이면서 인간에게 학대당한 것을 직접적으로 말을 할 수 없다. 또한 종이 다름으로 인해 자신의 행위가 잔인함의 강도는 있을지언정 인간만큼은 아니라는 인식도 있다.

학대를 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약자로서 받은 스트레스나 고통을 자신보다 더 약자에게 해소하려는 심리가 있다. 그 대상은 자신보다 약자인 가족이 될 수 있고 말 못 하는 동물이 될 수도 있다. 학대 대상에서 동물이 선택되는 이유는 동물은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죄책감이 적고, 인간에게 하는 학대보다 처벌이 약하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종이 다르기 때문에 그 정도가 심할 경우 개나 고양이를 학대하는 행위가 인간이 개미나 모기를 손으로 눌러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인간은 잡식성이기 때문에 고른 영양을 위해 동물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죽이는 것과 고통을 주는 것과는 별개다. 개미나 모기 등 해충은 인간에 질병을 일으키거나 위생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죽이는 것이지 고통을 느끼라고 눌러 죽이는 것이 아니다.

같은 맥락으로 인간은 육류를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소나 돼지를 도축하지만,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 도축법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동물에게 고통을 주며 학대하는 것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정당한 행위가 될 수 는 없다. 그리고 이런 생명 경시 심리는 인간의 생명까지 경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동물을 학대하는 것을 보며 분노하고 측은해 할 때 이를 보며 즐거워하는 것은 정상의 범주를 많이 벗어났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은 말을 하지 못할 뿐 인간과 똑같이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존재다. 인간의 관점에서 필요에 의해 동물의 목숨을 빼앗는 것 역시 엄밀히 말하면 인간의 오만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최대한의 존중을 해 주는 것이 인간에게 먹을 것과 편의성을 제공해 주는 동물에게 할 수 있는 예의이다.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와 그저 재미만을 위해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 자신이 그 학대를 당하는 동물이라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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